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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버전스' 주도, 무선 전송 '디카' 대세?

뉴시스 | 강세훈 | 입력 2009.09.14 08:34

 기자 = 찍은 사진을 '케이블' 없이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고, 사진을 찍은 위치가 어디인지 카메라가 친절하게 표시해준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에 와이파이(WI-FI), GPS,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오프라인 기기로 취급됐던 디카가 온라인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신세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기능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내놓은 'ST1000'(48만 원대)는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연결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기존에는 니콘의 '쿨픽스(COOLPIX) S610c'가 WPS(WI-FI Positioning System)을 지원해 무선랜 환경이 구축된 곳에서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했고, '쿨픽스 P6000'은 GPS를 내장하고 있다. 삼성이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한 카메라에 모두 탑재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컨버전스 시대를 예고한 셈이다.

우선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어로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는 기능이다. 이에 무선 인터넷에 직접 연결해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블로그나 이메일 등에 전송할수 있게 한 것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컴퓨터로 전송하게 되면 고용량 메모리 카드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가격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GPS는 촬영 장소의 위치 정보(위도, 경도)를 사진에 자동으로 저장하고 카메라 스크린과 사진에는 도시 이름이 표시된다. 또 구글맵 등 웹 지도 서비스와 연동하면 촬영장소를 지도상에 표시할 수 있어 여행, 하이킹 사진 등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데도 편리하게 사용된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서는 휴대폰과 프린터 같은 기기에 간단하게 사진을 전송해 공유할 수 있다.

앞으로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 말고도 다양한 기능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카메라에 담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폴라로이드는 세계 최초로 프린터가 내장된 디지털 카메라를 올해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니콘은 세계 최초로 프로젝터 내장령 디카를 9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촬영한 사진을 카메라의 프로젝터를 통해 벽, 화면 등에 투사해 감상할수 있게 된다.

◇ 삼성의 '컨버전스' 시도, 업계 촉각
삼성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컨버전스 바람을 주도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한 10대층이나 얼리어답터 등 마니아층에만 인기를 끌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는 견해도 있지만 앞선 기술력과 막강한 마케팅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시도를 무시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카메라 본연의 기능만을 가지고 기존 업체와 경쟁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시너지를 낼수 있는 가전쪽과 함께 컨버전스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무선 환경이 IT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점차 이러한 기능들을 탑재한 제품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버전스가 대세라 경쟁사들도 이러한 기능들을 채택할 여지가 충분히 있어보인다"며 "디지털카메라도 무선 네트워크화 되는데 삼성이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기능들이 대중화되기는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디카가 단기적으로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10대 위주에만 관심을 끌만한 것이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PS 기능은 웹 지도와 연동하지 않을 경우 위도와 경도를 표시하는 수준에 그쳐 편의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무선 환경도 각 지역마다 달라 셋팅을 달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어 아직까지 무선네트워크 기능은 미완의 상태"라고 평가했다.

◇ 소비자 관심은 크게 늘어...구매로는 아직
유통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삼성 ST1000제품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터치 기능이나 듀얼 화면, 기울임 감지 등 다른 편의성을 제고한 제품들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 최근 인터페이스, 편집기능 등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최신기술들이 더욱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기능들이 터치 스크린에서 피사체를 터치하면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맞추어 촬영하고, 사진 재생 중에 카메라를 좌우로 기울이면 전ㆍ후 사진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분분하다.

한 IT 기기 사용자 모임에 따르면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진을 무선으로 전송할수 있고 네트워크 프린터에서 무선으로 사진을 프린트할수 있어 편리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블루투스의 경우 속도가 너무 느리고 와이파이 기능도 사용하기가 복잡해 아직까지 카메라에서 무선 열결은 장애요소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까지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제품, GPS 기능만 있는 제품 등 따로 적용된 제품들이 있었는데, 이번 삼성이 한번에 기능들을 모두 적용한 디카를 내놓으면서 사진 작업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사진만 찍는 카메라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추세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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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컨버전스  바람이 디지털카메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위 기사처럼 삼성은 와이파이(WI-FI), GPS,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에서도 컨버전스 개념을 이용해 다양한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카메라를 살펴보면  

후지 '3DW1'  - 세계 처음으로 3차원 입체 사진을 찍는 디카.



올림푸스 'PEN' - 일반 디카 형태에 DSLR 같은 렌즈 교환이 가능하며 DSLR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초당 3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고화질(HD) 동영상과 올림푸스만의 색감 효과 기능인 '아트필터', CD음질의 스테레오 녹음 기능을 탑재.

이처럼 모바일,TV등에서 불던 컨버전스 바람이 디지털카메라에까지 미치고있다.
사진만 찍을 수 있었던 시대는 가고 카메라 하나에 동영상, mp3, GPS, 무선네트워크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아직 다른 전자제품과는 달리 컨버전스를 이용한 디지털카메라는 사용자가 적고 부정적인 견해도 많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보완하고 더욱 다양한 컨버전스를 사용하다보면 디지털카메라에도 새로운 컨버전스 혁명이 올 것이다.

Posted by S.Y1103